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리드리히 니체 (문단 편집) ==== 과학비판 ==== [[경험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다만 [[플라톤]] 철학도 같이 비판한다. --모두까기 인형같으니-- 논의는 [[물리학]]에 관한 것에서 시작된다. 그가 보기에 물리학은 근본적으로 플라톤계열의 형이상학과 같은 것이다. '해석'이고 편견이라는 것이다. >물리학도 단지 하나의 세계 해석이며 세계 정리 >『선악의 저편』 니체는 수학도 인간의 언어라고 본다. 소유물을 헤아리는 용도였던 게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해졌지만 여전히 그 본질은 인간의 편견이 담긴 창조물이란 것. [* [[괴델]]의 불완정성 정리 이후로 수학이 언어라는 관점은 더욱 굳혀졌다. 그 때문에 포스트모더니즘은 수학의 합리성 자체도 의문시한다. 다만 니체는 그 정도는 아니다.] 니체는 19세기 과학([[뉴턴역학]]과 [[다윈니즘]])과 형이상학의 차이점에 관해서 재밌는 관점을 제시한다. 둘의 차이는 감각에 대한 믿음의 차이일 뿐이라는 것이다. 즉, >과학 vs 형이상학 >= 감각론 vs 반 감각론 >= 감각 지상주의 vs 정신 지상주의 라는 것이다. 플라톤은 감각적 경험을 멸시했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만져지는 것, 이 모든 것이 거짓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저 유명한 동굴의 비유에 따르면, 감각되는 것들은 진리의 그림자일 뿐이다. 니체는 플라톤과 그 휘하의 형이상학자의 이러한 반(反)감각적인 태도를 강박이고 편견이라고 비판한다. 흥미로운 점은 니체가 19세기 과학 또한 똑같은 강박과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고 본 점이다. 플라톤과 정반대로 과학은 일종의 감각 지상주의에 매몰되었다는 것이다. 『도덕의 계보』에서 자세히 다뤄지는 내용이지만 부연하자면, 니체는 문헌학자여서 방대한 고서를 탐독했다. 그런데 거기서 니체는 한 사회의 지배층은 주로 반감각론에 빠지는 반면, 피지배층은 감각론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관찰한다. 니체는 이 경향을 몸철학 관점에서 설명한다. 즉 지배층은 육체 노동을 안했기 때문에 반감각적인 취향이 되었고, 때문에 반감각적인 형이상학을 소비했다는 것이다. 반면에 피지배층은 육체 노동 때문에 감각적인 취향이 됐고, 때문에 감각경험을 중시하는 과학에 매력을 느꼈다고 본다. 문제는 지배층이 정신과잉에 빠졌듯이 19세기 노동자들도 과학을 통해서 자신의 감각을 편애하게 되었고, 감각론의 독단에 빠지고 말았다는 점이다. 결국 과학 자체보다는 그것이 사회에서 어떻게 소비되느냐를 니체는 문제 삼은 것이다. [[경험주의]], [[실증주의]]도 같은 맥락에서 비판된다. 니체는 감각적 경험에도 객관성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 이것은 니체가 독창적인 것은 아니고, [[흄]]과 같은 일부 경험주의, 칸트와 같은 관념론, 심지어 [[플라톤]]에서도 광범위하게 동의하는 시각이다.] 나의 감각 경험은 나의 뇌신경계를 통해서 이뤄진다. 때문에 감각 경험은 내 몸에 종속된 주관적인 것이다. [[망막|광수용체]] 수가 다르기 때문에 색도 사람마다 다르게 본다. [[과학]]이나 [[경험주의]], [[실증주의]]는 소위 [[팩트]]를 전제하지만 니체에게 [[팩트]]란 건 미신일 뿐이다. 오로지 너와 나 복수의 주관이 있을 뿐이다. '객관적 감각경험' 또한 가정이고, 상상물인 것이다. 그래서 니체는 '자연법칙'이라는 말도 싫어한다. >그대들은 이렇게 말한다 ": 그러므로 "자연법칙 만세!" >그러나 이것은 해석이지, 텍스트[* 진리를 묘사한 것을 뜻하는 서양철학용어.]는 아니다. >『선악의저편』, 제1장 22 니체는 과학에는 가설, 이론만이 존재한다고 본 것이다. 이는 현대 과학계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19세기 유럽 지식인들은 기독교를 과학으로 대체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렸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을 절대적 지식으로 여기며 반쯤 종교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실 현대에도 과학을 절대적, 배타적 지식으로 여기는 태도가 잔존해 있다. 예를 들어 [[도킨스]]는 과학과 종교를 대립하는 것으로 봤고, 이 때문에 인문학자들에게 대차게 까였다.] 니체는 이 점을 비판한 것이다. 니체는 신을 죽이고 새로운 우상을 세웠다며 한탄했다. 따라서 니체에게 과학이란 >과학 = 감각적 경험 + 인간의 해석 이어야하고, 둘은 동등한 무게를 가져야 한다. 이 점은 독특한데, 왜냐면 그가 살던 19세기의 [[실증주의]]자들은 감각적 경험에서 나온 데이터를 훨씬 우위로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각은 자극을 수용할 뿐이고, 이 자극을 모아서 개념화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신의 몫이다. 그 점에서 니체는 과학은 철학과 마찬가지로 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해석이기 때문에 실증주의자들 마냥 감각만으로 다 해결하려는 (그의 표현에 따르면 "현미경만 들여다보는") 미시적인 방법론이 통하지 않는다고 본다. 총체적으로 설명하려면 결국 빈 공간을 메꾸는 총체적인 상상력이 동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니체는 학문하는 사람은 자유로운 상상력을 지켜야 한다고 본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